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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리

1. 개요[편집]

오리 시험

2. 원리[편집]

일단 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대상이 무슨 동물인지 확인을 하기 위하여
  1. 오리처럼 생겼고,
  2. 오리처럼 헤엄치고,
  3. 오리처럼 꽥꽥대므로,
  4. 이 동물은 오리라는 합리적 추론을 내릴 수 있다.
이같은 논증을 거쳐 '이 생물체는 오리일 것이다.'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논증 유형 중에 귀납법(abductive reasoning)에 해당하며, 주어진 관찰과 사실로부터 시작해서 가장 그럴듯한 최선의 설명을 도출하는 방법이다. 물론 이게 알고 보니 거위였다든지, 오리너구리라든지, 인간이 변장을 했다든지 하는 식으로 오리가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대상 스스로가 '저는 오리가 아니에요!'라는 식으로 반론을 하거나 추가 검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한 오리일 것이라고 간주한다.

위키에서 어떤 이용자 A가 반달리즘을 하다가 차단당한 뒤, 훗날 이와 유사한 행위를 하는 이용자 B가 나타났을 때,
  1. B가 과거 A가 반달리즘했던 문서와 유사한 문서를 반달하고,
  2. A와 유사한 주장을 펼치며,
  3. A와 유사한 토론 태도를 보이고,
  4. A와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5. A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고,
  6. A와 유사한 수정 코멘트를 남기므로,
  7. A와 B는 동일인이라는 합리적 추론을 내릴 수 있다.
위와 같은 귀납논증을 통해 A와 B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다만 두 논증이 완전히 동일한 구조는 아니다. 오리의 예는 '특정한 개체가 오리라는 모임에 속한다'는 것을 입증하지만, 위키의 예는 '서로 다른 기호로 지칭하는 두 대상이 동일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리의 예가 합리적이므로 위키의 예 또한 합리적이라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위키의 예의 합리성을 보강하기 위해서 '근접한 시각에 비슷한 행위를 하는 둘은 동일하다' 라는 전제가 있다. 다만, 이 전제 역시 정확하지 못하여 A와 B가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은 엄연히 존재한다. 그래서 이와 같은 논증은 사실 강력한 제재를 가할 만한 명분으로 삼을 수가 없지만, 오리 실험 외의 다중 계정을 제어할 만한 마땅한 방법이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 중이다.